부산 대규모 정비사업 줄줄이 대기…건설사 총력전 나선다
2021-05-10 15:12
우암2구역 현장설명회서 현대엔지니어링 등 참석
부산의 대어급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조합에서 잡음이 발생해 사업 자체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 줄을 잇고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날 오전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 반도건설, 제일건설, 두산건설, 우미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입찰은 31일 마감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우암동 129 일원 14만886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9개동 301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부산시 금정구 서동 557-16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4186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기존 시공사가 제기한 소송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입찰이 무효가 됐다. 조합은 조만간 재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거 선출된 조합장이 해임됐다가 재선출되고, 이 과정에서 직무대행이 총회 일정을 변경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곳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왔다.
부산시 동구 범일동 68-11번지 일대에 아파트 1750가구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예상공사비가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규제와 공공정비사업 등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비사업장이 크게 줄어든 반면 부산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 여러 곳이 대기 중"이라며 "신규택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지방의 정비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