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가속화하는 이통3사... '로봇'에 꽂히다
2021-05-09 12:34
이동통신사들이 로봇에 푹 빠졌다. 5G 네트워크 전문성을 활용한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5G를 활용한 로봇기술을 앞세워 탈통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로봇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하고 있다. 산업 영역의 로봇 활용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성장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먼저 SKT는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을 토대로 지난달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병원 내 감염관리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다. SKT의 '키미(Keemi)'는 인공지능(AI)기술로 사람 얼굴을 식별해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검사한다. 밀집도를 분석해 일정 인원 이상이 모여 있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음성으로 안내하며, 자외선(UV) 방역 기능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로봇에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광주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센터에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이통사들이 로봇에 관심을 두는 것은 비단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은 자율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큐브드IT를 인수했다. AT&T는 AI 기업 브레인코퍼레이션과 협력해 상점에서 청소, 진열대 분석, 물품 배송 등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다.
데니스 홍 교수는 "5G의 특성으로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을 떠올리는데, 일상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나 로봇과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린다"며 "예를 들어 연산 기능을 로봇에 직접 달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넣어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다. 로봇 여러 대가 같은 클라우드에 연결되면 로봇 한 대가 학습한 경험을 순식간에 여러 로봇에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