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아파트 진입장벽에...빌라 거래량 4개월째 아파트 추월
2021-05-04 08:25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 3217건...아파트의 2배 넘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4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크게 오르자 내 집 마련 수요가 빌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3217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450건)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 많지만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빌라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도봉구(357건·11.1%), 강서구(304건·9.4%), 은평구(273건·8.5%), 강북구(237건·7.4%)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빌라 매매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 리브부동산 월간 조사에서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지난달 3억2648만원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