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6월까지 차량용 반도체칩 수요 최소한 맞출 수 있을 것"
2021-05-03 17:32
류더인 TSMC 회장, 美CBS 출연 발언
"애초 예상보다 2개월 앞당겨 수요 맞출 수 있을 것"
"애초 예상보다 2개월 앞당겨 수요 맞출 수 있을 것"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이 2일(현지시간) 방영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TSMC는 생산량을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시나닷컴이 3일 보도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12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처음 접해, 올해 1월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가능한 한 많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 추세로 봐선 TSMC가 애초 예상보다 2개월 앞당겨 최소한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향후 2개월 사이에 완전 해소될 수 있을 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망은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정상화되려면 7~8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반도체 생산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이 부족해져 자동차 업체들은 부득이하게 생산라인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도체 업체들은 서둘러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공급난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TSMC는 최근 28억8700만 달러(약 3조 원)를 들여 중국 난징 공장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확대키로 했다. 앞서 TSMC는 올해 설비 투자 계획을 기존 28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