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자국’ 이기심에 갈라진 지구촌…미국, 백신 특허 해제할까
2021-05-03 17:03
CNN "선진국 백신 욕심에 ‘코백스’ 기회 못 살려"
‘백신 균형’ 위한 화이자 등 특허 해제 목소리 ↑
USTR-WTO, 이번 주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할 듯
‘백신 균형’ 위한 화이자 등 특허 해제 목소리 ↑
USTR-WTO, 이번 주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할 듯
세계 각국이 인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에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떠는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한시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일부 서구 국가들이 몇 주내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인도·터키 등 백신이 부족한 국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다시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지난주 기준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사망자 수는 지난해 팬데믹 당시 첫 5개월에 거의 육박한다고 꼬집었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주 연속, 사망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 생지옥’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인도는 하루평균 3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용 산소, 병상 부족 현상으로 국가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터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확진율을 기록하며 사상 첫 국가폐쇄에 돌입했다.
이란은 3일까지 가장 높은 사망자 수로 지역 간 봉쇄를 결정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차 유행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도 비슷한 상황이다. 존슨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145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0만명에 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인구 100만명 당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WHO·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다국적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영국·캐나다 등이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백신을 비축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코백스 기회’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CNN은 저소득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500명 중 1명꼴로 진행되는 반면 미국 등 고소득 국가에서는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5일 “92개 저소득 국가 중 일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고, 일부 국가는 2차 접종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CNN은 미국 등 대형 백신 제조사의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 등 서방국가와 세계 제약사들이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주 세계무역기구(WTO)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론 클라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앞서 CBS 방송에 출연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WTO와 (코로나19) 백신을 더 널리 배포, 허가, 공유할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등 미국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한시적으로 포기하면 인도 등 백신 공급이 시급한 국가에서의 백신 복제약 생산에 속도가 붙게 된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 예산위원장도 NBC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다양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제약사들의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를 강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의 추가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포기’ 당사자인 제약사들은 백신 특허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10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 특허권이 해제되면 기술자 훈련, 원료 물질 부족, 품질 관리 등이 백신 생산 속도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특허권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일부 서구 국가들이 몇 주내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인도·터키 등 백신이 부족한 국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다시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지난주 기준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사망자 수는 지난해 팬데믹 당시 첫 5개월에 거의 육박한다고 꼬집었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주 연속, 사망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 생지옥’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인도는 하루평균 3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용 산소, 병상 부족 현상으로 국가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터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확진율을 기록하며 사상 첫 국가폐쇄에 돌입했다.
이란은 3일까지 가장 높은 사망자 수로 지역 간 봉쇄를 결정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차 유행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도 비슷한 상황이다. 존슨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145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0만명에 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인구 100만명 당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WHO·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다국적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영국·캐나다 등이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백신을 비축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코백스 기회’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5일 “92개 저소득 국가 중 일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고, 일부 국가는 2차 접종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CNN은 미국 등 대형 백신 제조사의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 등 서방국가와 세계 제약사들이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주 세계무역기구(WTO)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론 클라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앞서 CBS 방송에 출연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WTO와 (코로나19) 백신을 더 널리 배포, 허가, 공유할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등 미국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한시적으로 포기하면 인도 등 백신 공급이 시급한 국가에서의 백신 복제약 생산에 속도가 붙게 된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 예산위원장도 NBC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다양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제약사들의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를 강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의 추가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포기’ 당사자인 제약사들은 백신 특허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10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 특허권이 해제되면 기술자 훈련, 원료 물질 부족, 품질 관리 등이 백신 생산 속도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특허권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