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학교 찾아가는 '이동식 PCR 검사' 시작

2021-05-03 10:50
2주간 시범사업 후 확대 예정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대학교 선제 PCR 검사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코로나19 선제검사 일환인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3일 서울 지역 학교에서 처음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송파구 서울체육중·고교에서 학생·교직원 총 706명 중 희망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동식 PCR 검사는 확진자 발생 학교 반경 1㎞ 이내 학교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방과 후 강사와 스포츠·협력 강사 등도 포함한다. 의심증상이 없어도 희망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검사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취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검사 방식은 선별진료소 일반 PCR 검사와 같다. 이동 검체 채취소에서 희망자 검체를 채취·분석해 교육청으로 결과를 통보하면, 교육청이 다음 날 오전 8~9시 사이에 수검자에게 문자로 알린다. 학교를 순회하는 이동 검체 채취소는 시내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꾸려진다.

시범사업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2주간이다. 이후 올해 말(방학 제외)까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시내 초·중·고·각종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이동식 PCR은 선제검사인 만큼 코로나19 의심증상자는 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교에 확진자가 생기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체육중·고교를 방문해 이동식 PCR 검사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어 학교 구성원 모두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유행지역에서는 무증상자라도 이동형 검체 채취팀이 순회할 때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교육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학교·학원 집중방역기간으로 삼고, 방역 대응 강화 조치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동식 PCR 검사를 비롯해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 학원 방역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