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해양관리협의회(MSC)가 인증하는 ‘착한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제일기획은 ‘세계 참치의 날(매년 5월 2일)’을 맞아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지속 가능한 참치 소비를 장려하는 ‘튜네이도(Tuna+Tornado)’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을 매체로 활용하며 초대형 참치 떼가 등장하는 영상이 특징이다.

농구 경기장 4배에 이르는 1620㎡(가로 약 81m, 세로 약 20m) 면적에 참치 수십 마리가 큰 소용돌이를 만들며 헤엄치는 장면을 연출하는 이 캠페인은 오는 15일까지 2주간 상영될 예정이다.

튜네이도 캠페인은 MSC에서 해양 생태계 보호,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을 평가해 부여하는 ‘MSC 인증’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평소 다양한 요리로 참치를 쉽게 접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치가 보호해야 할 수산 자원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거대한 참치의 역동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MSC 인증 마크를 보여줘 궁금증을 유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유통되는 전체 수산물 중 MSC 인증 제품은 약 15%에 불과하며 MSC 인증 참치는 더욱 찾기 힘들다.

최근 국내 수산식품, 유통 업계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MSC 인증 참치로 만든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데, 제일기획은 이번 캠페인이 MSC 인증 제품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윤희 WWF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의 작은 습관이 바다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튜네이도 캠페인을 통해 MSC 인증 참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해 미래세대도 지금처럼 참치를 먹거리로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기획과 WWF는 2019년에도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작·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