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에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선출

2021-05-02 19:48
친문계 대거 당선…5명중 4명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과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에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최고위원 5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투표 득표율을 보면 김용민 의원(17.73%), 강병원 의원(17.28%), 백혜련 의원(17.21%), 김영배 의원(13.46%), 전혜숙 의원(12.32%) 순이다. 서삼석 의원(11.11%)과 황명선 논산시장(10.89%)은 낙선했다.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득표율 17.73%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한 것은 '친문 강성당원'의 표심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인 12.42%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원과 일반 당원,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20%를 넘기며 총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여성인 백혜련·전혜숙 의원이 자력으로 최고위원 당선권에 든 것도 이번 선거 이변으로 꼽힌다. 2018년 전당대회의 경우 남인순·유승희 후보 둘 다 당선권 5인에 들지 못했다. 다만 여성 지도부 진출을 보장하는 당규에 힘입어 여성 다득표자인 남인순 의원이 최고위원이 됐다.

백혜련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처리를 주도했다.

3선인 전혜숙 의원은 약사 출신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다. 20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을 맡았다.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보건복지특보단장과 의료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재선 강병원 의원도 '부엉이 모임'과 '민주주의 4.0' 등 친문 핵심이 주축이 된 당내 조직에 몸담은 친문 인사다.

초선 김영배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과 행사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정책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성북구청장으로 두 번 재임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무실장을 지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투표는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다. 전국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 비율로 투표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