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누나 잔혹 살해한 친동생...강화 농수로 시신 유기한 이유는?

2021-05-02 14:52

[사진=연합뉴스]


누나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동생이 검거됐다. 

지난달 29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인 친누나 B씨를 흉기로 무려 25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옥상에 방치하다가 10일 뒤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 시신은 4개월 뒤인 지난달 21일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두 사람은 A씨가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함께 생활해왔다. 특히 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부모가 가출신고를 하자 A씨는 자신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속인 후 신고를 취소하도록 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B씨 핸드폰으로 B씨 행세를 하는가 하면, 최근 열린 장례식에 영정 사진을 직접 들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까 봐 포털 사이트에 '강화 석모도'를 여러 차례 검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생활 태도와 관련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범행 당일도) 늦게 들어왔다고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강화도 농수로를 택한 이유에 대해 A씨는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 동네에) 친척이 살아 연고가 있었다. 그렇게 심하게 찌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