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팔공산자연공원···국립공원 승격에 맞손
2021-04-30 17:50
승격 절차와 지역 현안 해결에 공동대응
대구 팔공산 전경. [사진=대구동구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대구시 동구,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는 4월 30일 경북도청에서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기철 대구시 동구청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박성근 군위군수권한대행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 절차 공동대응 등이다.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생태와 함께 국보 2점과 보물 28점 등 91점의 지정문화재를 가져 역사․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팔공산이다. 총 5295종의 생물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팔공산자연공원은 1980년 5월 13일에 지정되어 1981년 7월 2일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이듬해 8월부터 대구와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나뉘어, 현재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과거 2012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시도는 충분한 지역 공감대 형성 부족과 강한 주민 반대로 무산됐으나, 지난 2018년 10월 팔공산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상생협력토론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합의로 시행하게 된 ‘팔공산자연(도립)공원 보전․관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재점화됐다.
대구시‧경북도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를 환경부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환경부는 공원 경계와 용도지구 및 공원시설계획을 조정하고 결정하기 위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때 대구․경북을 비롯한 팔공산 관계 7개 지자체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원경계안과 공원계획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6월쯤 국립공원 승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시·도민 자긍심 고취와 함께 국가대표 자연 자원으로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럴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 투입으로 고품격 탐방서비스가 제공되고, 편의시설과 탐방기반시설도 크게 확충돼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5개 시군구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를 당부하여, “시도만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구·군 및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코로나19로 침체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비대면 및 온라인 배송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소비 패턴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전통시장도 이제는 ‘온라인으로 변신 중’이라는 슬로건으로, 찾아오는 시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시장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에 대구 관내 7개 시장이 선정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오는 5월 4일, 선정된 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배송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하고 상인들이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변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서남신시장은 현재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2019년부터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칠성종합시장도 칠성원시장 등 3개 시장이 연합해 5월 중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으로, 공동 배송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홍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지역선도형 시장으로 선정된 신매시장은 고객이 시장에서 직접 구매, 전화 주문 등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비대면 ‘Go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현재 50여 개 점포가 참여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들이 비대면· 온라인 소비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매출 증대를 통해 자생력을 갖추어 나가길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골목 상점가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또한 꾸준히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