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기업심리 대폭개선…BSI 10년여만 최고치

2021-04-29 06:00

[사진=아주경제 DB]

4월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全)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6월(88) 이후 최고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BSI은 96로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올랐다. 기타 제조업(17포인트), 화학물질·제품(1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7포인트) 등의 개선세가 모두 더해진 효과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기타 제조업의 경우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 어린이날 완구 수요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화학물질은 화장품 매출 개선과 제품 가격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포인트)과 중소기업(5포인트), 수출기업(12포인트) 및 내수기업(3포인트)가 모두 올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 지수는 각각 107, 109로 기준점(100)을 상회했다.

비제조업 BSI도 82로 5포인트 개선됐다. 건설업(10포인트), 부동산업(9포인트), 도소매업(8포인트)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상황 역시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제조업의 내달 업황전망BSI는 98로 전월보다 7포인트, 비제조업은 82로 4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이 수치도 제조업 대기업(108)과 수출기업(110)이 각각 100을 넘겼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ESI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