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건희 유산 사회 환원] “생전 최대 관심사는 반도체와 병원...1兆 의료비, 고인도 바랐을 일”
2021-04-28 17:55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이 회장의 사재 1조원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 어린이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의료와 어린이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고인의 뜻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회 환원을 통해 ‘인간 존중과 상생’이라는 그의 철학을 실천하고, 사회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고인이 바랐을 일”
28일 삼성에 따르면 유족들은 7000억원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3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출연하는 등 1조원 규모의 이 회장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다.
유족들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현 상황에서 고인의 평소 철학을 가장 잘 이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평가다.
고인은 생전 주변으로부터 ‘최대 관심 사업이 반도체와 병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의료 분야의 사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왔다. 그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고, 2000년에는 서울대 의대 암 연구소에 30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은 사회적 수요와 고인의 평소 철학을 반영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고인의 유지를 따르며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체적인 감염병 대응 인프라는 여전히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전문병원 확보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재원 부족과 부지 확보 문제로 인해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번 기부로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5000억원을 들여 15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 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시설을 갖춘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연구소 건설과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도 2000억원을 지원한다. 재계 관계자는 “고인이 가장 바랐을 일을 헤아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에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기부확산 계기되길”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에 대한 지원 역시 고인의 보육‧교육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 회장은 평소 병원뿐 아니라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1989년에 부모 없이 길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이 회장 지시로 천마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어린이집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족들은 이번 기부를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와 그 가족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돕는 동시에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해 소아암에 걸리는 어린이가 약 1300명에 달하고,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도 8만명이나 된다. 특히 소아암의 경우 10만명당 16명이 발생해 국내 어린이 질병사망 원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하지만 소아암 환자들의 통합 유전자 검사는 회당 500만원이고, 유전자 치료나 골수 이식 등 희귀질환 치료비는 한 명당 최고 수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소아암 환아는 약 400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부로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의 기부로 소아암·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의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원·기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 환원을 통해 ‘인간 존중과 상생’이라는 그의 철학을 실천하고, 사회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고인이 바랐을 일”
28일 삼성에 따르면 유족들은 7000억원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3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출연하는 등 1조원 규모의 이 회장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다.
유족들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현 상황에서 고인의 평소 철학을 가장 잘 이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평가다.
고인은 생전 주변으로부터 ‘최대 관심 사업이 반도체와 병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의료 분야의 사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왔다. 그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고, 2000년에는 서울대 의대 암 연구소에 30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은 사회적 수요와 고인의 평소 철학을 반영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고인의 유지를 따르며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체적인 감염병 대응 인프라는 여전히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전문병원 확보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재원 부족과 부지 확보 문제로 인해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번 기부로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5000억원을 들여 15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 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시설을 갖춘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연구소 건설과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도 2000억원을 지원한다. 재계 관계자는 “고인이 가장 바랐을 일을 헤아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에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기부확산 계기되길”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에 대한 지원 역시 고인의 보육‧교육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 회장은 평소 병원뿐 아니라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1989년에 부모 없이 길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이 회장 지시로 천마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어린이집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족들은 이번 기부를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와 그 가족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돕는 동시에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해 소아암에 걸리는 어린이가 약 1300명에 달하고,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도 8만명이나 된다. 특히 소아암의 경우 10만명당 16명이 발생해 국내 어린이 질병사망 원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하지만 소아암 환자들의 통합 유전자 검사는 회당 500만원이고, 유전자 치료나 골수 이식 등 희귀질환 치료비는 한 명당 최고 수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소아암 환아는 약 400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부로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의 기부로 소아암·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의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원·기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