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 오픈마켓 진출…"입점 문턱 낮췄다"

2021-04-27 17:33
SSG닷컴 종합몰 입점신청 땐 승인까지 2~3주…오픈마켓은 실시간 등록
파격 수수료 앞세운 오픈마켓 경쟁사들…SSG닷컴, 판매자 혜택으로 승부

[사진=SSG닷컴 화면 캡쳐]

[데일리동방]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입점 문턱을 낮추며 판매자(셀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티몬·위메프 등 경쟁 오픈마켓 업체들이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앞세운 반면, SSG닷컴은 '쓱 파트너스'를 통한 판매자 지원과 신세계몰·이마트몰 등 기존 플랫폼 경쟁력 등을 앞세우고 있다.

27일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SSG닷컴에 입점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서류 등을 검토해 최종 승인까지 2~3주가 걸린 반면, 오픈마켓의 경우에는 사업자등록증만 갖추면 실시간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최소화했다"면서 "전담 부서가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상품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SG닷컴은 이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은 SSG닷컴 내에서 운영되지만 신세계몰·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과 같은 별도 탭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SSG닷컴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검색할 때 기존 입점 상품들과 함께 결과창에 노출되는 구조다.

SSG닷컴이 오픈마켓을 도입한 까닭은 취급 상품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간 SSG닷컴은 그룹사가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명품(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이마트) 등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가졌지만 그 외 카테고리에서는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SG닷컴 측은 "오픈마켓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상반기 정식 론칭하는 시점에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1000만종의 상품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오픈마켓 업체들이 취급하는 상품 수는 1억~2억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건은 우수 셀러의 확보 여부다. 경쟁 오픈마켓 업체들은 이를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티몬은 판매자들이 개별 단위로 상품을 등록할 경우 수수료를 오히려 환급해주는 '마이너스 수수료'를 시행한 데 이어 위메프는 모든 카테고리에 업계 최저 수준인 2.9% 정률제 수수료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입점 판매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수료율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업계 평균적인 수준"이라면서 "판매자 분들이 전용 플랫폼 '쓱 파트너스'를 통해 판매 팁 등을 얻을 수 있고 '셀러 리포트'를 통해 주문량이나 고객 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SG닷컴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입점 판매자들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SG닷컴은 패션 전문몰 W컨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플랫폼 취급 분야를 넓히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