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친환경기업으로 리포지셔닝 한다··· 신사업 추진 통한 ESG경영 강화

2021-04-27 10:47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환경시설관리 인수 등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추진
녹색채권 발행 및 금융기관과 협력 강화…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

SK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가운데),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왼쪽), 김충원 LX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환경시설관리 인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 등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친환경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환경시설관리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SK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은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은 최근 경북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SK건설은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추진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월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3년물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8배 넘는 1조2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녹색채권으로, 한국기업평가에서는 ESG 인증평가를 통해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SK건설은 금융기관과 손잡고 본격적인 친환경 사업 투자에 나선다. 지난 1월 IBK캐피탈·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친환경 기술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금융기관과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가 더욱 강화되고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신설조직인 오또센터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