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정치검찰 탈피는 대통령 숙원"
2021-04-26 11:23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정치검찰 탈피는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검찰총장이 대통령 국정철학과 상관성 있다고 발언한 건 검찰 독립성·중립성 보장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유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말씀 하나하나가 다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라며 "더 길게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 말에) 제 귀를 의심했다. 장관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무엇인지 정말 우려스럽다"며 "말 잘 듣는 검찰을 원한다는 걸 장관이 너무 쿨하게 인정해버린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조 의원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추천위는)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하는 것이고, 오늘 위원님들께 자료가 보내질 것"이라며 "잘 논의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수사심의위를 신청한 게 현직 검찰 간부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는 "법무부 외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수사심의위는) 검찰총장 인사와는 별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