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글로벌 경영 재시동... 미국 시장 점검

2021-04-23 15:5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자제했던 글로벌 시장 점검에 나섰다.

올해 그룹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 관계자들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장을 떠났다. 약 일주일간 일정으로 24일 귀국한다.

미국 시장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그룹의 전략 시장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동맹들이 포진한 곳이기도 하다. 정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미국을 택한 배경이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격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7만5403대였다. 기아도 지난 3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많은 6만6523대의 차량을 팔았다. 각각 양사의 미국 판매량 역대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에 들어간다”며 “이번 출장에서 정 회장이 친환경차 등 미래 전략도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현지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