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AC 열풍 급냉각, '악재'될까…"재평가의 시간, 투자 계속된다"
2021-04-22 13:40
미국, 4월 스팩 신규 거래 10건 불과
3월 109건서 급감…SEC 규제강화 탓
스팩 투자 열풍, IPO 시장에도 호재로
"경제 낙관론, IPO 투자 뒷받침할 것"
3월 109건서 급감…SEC 규제강화 탓
스팩 투자 열풍, IPO 시장에도 호재로
"경제 낙관론, IPO 투자 뒷받침할 것"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군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 열풍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주식시장의 지탱한 유동성 공급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등장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가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 열풍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팩 투자 인기가 시들기는 했지만, 이 시기가 오히려 그동안 우려 대상이던 ‘거품’이 사라지고 알짜배기 스팩 종목만 남는 재정비의 시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스팩리서치(SPAC Research)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109건에 달했건 스팩 신규 거래가 이달에는 10건에 불과, 사실상 스팩 투자가 중단됐다고 진단했다.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가 개인투자자들의 스팩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고 평가했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이자 ‘백지수표기업’으로 불린다. 실제 사업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증시에 먼저 상장 시켜 자금을 조달하고,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한다. 이후 스팩은 사라지고, 피인수 회사가 상장회사로 존속하는 역합병이 이뤄진다.
스팩은 증시 상장 후 24개월 이내에 M&A를 진행해야 한다. 기한 내 M&A에 실패하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M&A에 실패해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IPO보다 상장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금이 2년 동안 묶일 수 있고, M&A 이후에도 기업가치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의 우려도 있다. 문제는 현재 투자자들이 이런 주의사항을 잘 따져보지 않고,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무분별한 투자에 나서면서 시장 과열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이에 SEC는 최근 올해에만 1000억 달러(약 111조60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한 스팩 300개 이상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SEC는 지난 13일 “통상 스팩 대차대조표에서 자본으로 분류하는 신주인수권을 특정 상황에서는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히며 스팩의 회계규정을 단속을 강조했다.
SEC의 규제 강화 표명은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올해 초 주간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스팩 거래 순매수액은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CNBC의 스팩거래지수(SPAC Post Deal Index)는 지난 20일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이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회계자문업체인 RSM LLP의 앤서니 데칸디도(Anthony DeCandido)는 “스팩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스팩 상장을 시도한 회사들은 분기마다 신주인수권을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고자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부에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계기업 KPMG 산하의 자문업체인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는 정부의 규제 조처에 스팩 투자 열풍이 냉각됐지만 IPO 시장을 향한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의 코너 무어(Conor Moore)는 “(투자금을 넣을) 집을 찾는 자본의 공급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최소 1년 동안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CNBC에 전했다.
무어는 “규제 당국의 움직임과 경제 회복 낙관론에 따른 주식시장 투자 흐름 전환이 스팩, IPO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IPO 시장 전체를 뒤바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도 IPO를 통해 이전만큼의 이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자본시장의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따른 생명과학·의료기술 분야와 재택근무 관련 업종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로 경제 성장세가 가속화돼 IPO 시장 열풍이 이어지고, 스팩 투자 위축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퀀시 크로스비(Quincy Krosby)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정부가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IPO 시장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수익이 있을 것으로 믿는 한 자금은 여전히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2분기를 주의 깊게 살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가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 열풍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팩 투자 인기가 시들기는 했지만, 이 시기가 오히려 그동안 우려 대상이던 ‘거품’이 사라지고 알짜배기 스팩 종목만 남는 재정비의 시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EC 규제 강화에 스팩 거래 사실상 중단”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스팩리서치(SPAC Research)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109건에 달했건 스팩 신규 거래가 이달에는 10건에 불과, 사실상 스팩 투자가 중단됐다고 진단했다.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가 개인투자자들의 스팩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고 평가했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이자 ‘백지수표기업’으로 불린다. 실제 사업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증시에 먼저 상장 시켜 자금을 조달하고,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한다. 이후 스팩은 사라지고, 피인수 회사가 상장회사로 존속하는 역합병이 이뤄진다.
스팩은 증시 상장 후 24개월 이내에 M&A를 진행해야 한다. 기한 내 M&A에 실패하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M&A에 실패해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IPO보다 상장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금이 2년 동안 묶일 수 있고, M&A 이후에도 기업가치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이에 SEC는 최근 올해에만 1000억 달러(약 111조60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한 스팩 300개 이상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SEC는 지난 13일 “통상 스팩 대차대조표에서 자본으로 분류하는 신주인수권을 특정 상황에서는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히며 스팩의 회계규정을 단속을 강조했다.
SEC의 규제 강화 표명은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올해 초 주간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스팩 거래 순매수액은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CNBC의 스팩거래지수(SPAC Post Deal Index)는 지난 20일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이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회계자문업체인 RSM LLP의 앤서니 데칸디도(Anthony DeCandido)는 “스팩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스팩 상장을 시도한 회사들은 분기마다 신주인수권을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고자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부에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팩 투자 주춤 일시적···IPO 열풍 계속된다”
회계기업 KPMG 산하의 자문업체인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는 정부의 규제 조처에 스팩 투자 열풍이 냉각됐지만 IPO 시장을 향한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의 코너 무어(Conor Moore)는 “(투자금을 넣을) 집을 찾는 자본의 공급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최소 1년 동안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CNBC에 전했다.
무어는 “규제 당국의 움직임과 경제 회복 낙관론에 따른 주식시장 투자 흐름 전환이 스팩, IPO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IPO 시장 전체를 뒤바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도 IPO를 통해 이전만큼의 이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자본시장의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따른 생명과학·의료기술 분야와 재택근무 관련 업종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로 경제 성장세가 가속화돼 IPO 시장 열풍이 이어지고, 스팩 투자 위축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퀀시 크로스비(Quincy Krosby)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정부가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IPO 시장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수익이 있을 것으로 믿는 한 자금은 여전히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2분기를 주의 깊게 살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