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유럽에 다시 공급..."위험보다 이익이 크다"

2021-04-21 21:59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 다시 공급된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는 약센 백신과 연관된 매우 드문 혈전증 부작용 위험보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은 포장의 라벨에 희귀 혈전증을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추가하고 증상과 치료법을 명기하기로 했다.

J&J는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와 계약한 2억회 접종분을 공급하고, 미국 보건당국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 1억회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각국도 곧장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네덜란드는 21일(현지시간)부터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도 얀센 백신을 사용하면서 60대 이상에 사용하기를 권고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다음 주부터 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독일 보건부도 곧 각 연방 주에 백신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얀센 백신과 희소 혈전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조사한 후 다음 주 중에 접종 관련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에선 약 800만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 6명이 희귀혈전증이 생겨 접종을 유보하고 23일께 접종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은 극저온에서 유통·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RNA(mRNA) 방식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 보관 가능하며, 1회만 접종해도 된다. 가격도 접종당 약 10달러로 화이자, 모더나의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폴 스토플스 J&J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혈전증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명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안내할 뿐 아니라 주의를 촉구함으로써 우리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복원할 수 있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EMA 청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