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에 “재발 방지가 중요”

2021-04-21 17:19
임직원 명의 사과문 낸 KT..."기준에 따라 요금감면"
실태조사 나서은 방통위...과기정통부 약관 개선 추진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에서 최기영 과기정보통신부 장관과 귀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승훈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불거진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행사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 인터넷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5기가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24명에 대해 설정이 잘 못 된 게 발견됐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감면을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재발이 안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홈페이지에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T의 인터넷 품질 저하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적인 인터넷 속도 저하와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등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해 이용약관 개선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