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건군절 25일에 SLBM 도발?...합참 "예의주시"
2021-04-21 13:49
"북한, SLBM 시험발사 준비 정황 포착"
김일성 업적 재조명…美 압박목적 추정
김일성 업적 재조명…美 압박목적 추정
북한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옛 건군절이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오는 25일을 앞두고 무력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아주경제에 "김정은이 의미가 퇴색한 옛 건군절 의미 되새기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LBM 시험 발사를 감행한다면,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업적과 정신을 재강조하면서 군부를 결집하는 동시에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8년부터 기존 건군절(1932년 4월 25일)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바꿨다. 대신 2월 8일을 건군절로 변경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3~19일 SLBM 시험 발사용 바지선 중앙부에 있는 원통형 물체에 대한 작업을 했다. 작업이 이뤄진 곳이 시험 발사 전 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되는 장소라는 게 CSIS 설명이다.
CSIS는 해당 활동을 △연구소·설계국·공장 지원을 위한 SLBM 시험 준비와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새로운 SLBM 시스템 설계 연장 수리 △바지선·운영 시스템 개선 또는 조정 △운영요원 훈련 등으로 추정했다.
군은 북한 신포조선소 SLBM 시험용 바지선 움직임에 대해 '북한 측 전략적 속임수 또는 가짜정보 작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또다시 SLBM 시험용 바지선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군은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자산을 동원해 남포 해군조선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추가로 설명할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