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보아오포럼 메시지 "영원히 패권 추구 안한다"
2021-04-20 13:28
20일 개막식 화상연설
보아오 아시아포럼 2021년 연차총회 개막식이 20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렸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이날 개막식에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운명을 같이하며 미래를 창조하자'란 제하의 기조연설을 화상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20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역내 경제통합을 깊이 있게 촉진하면서 경제 사회 발전에 힘을 보탰고, 아시아를 전 세계에서 가장 활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육성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적 사무는 모두가 함께 논의해 처리하고 세계의 미래와 운명은 각국이 함께 주도해야 한다며, 하나 혹은 소수 몇몇 국가가 정한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거나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가 전 세계의 전반적인 흐름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갑질'이 아닌 공정성이 필요하며, 대국은 대국 다워야하고 보다 많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나라 간 관계 처리에서 상호 평등하고 상호 신뢰하며 상호 존중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하지, 걸핏하면 타국에 삿대질을 하면서 내정에 간섭하면 인심을 얻지 못한다고도 경고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발전 수준과 관계없이 영원히 패권을 잡지 않고 확장하지 않으며 세력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군비경쟁을 하지 않을 것임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계속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기여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어느 한 측의 사적인 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관심 있는 국가는 모두 참여해 함께 협력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건설은 발전을 추구하고 상생을 숭상하며 희망을 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오는 2030년이 되면 일대일로 건설로 전 세계 760만명이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고 3200만명이 중등 수준의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과 포용의 정신에 입각해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각국과 함께 노력해 일대일로를 '빈곤 감소의 길', '성장의 길'로 건설함으로써 인류의 공동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하이난 보아오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 각국 전·현직 정치 지도자 40명과 전·현직 장관 74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지도자, 경제계 인사, 학자, 정부 관계자 등 60여개국에서 모두 40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