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권 행보 '본격 시동'...DJ사저 방문 이어 노무현 묘소 찾는다(종합)
2021-04-19 17:14
이재명-이낙연 '1강 1중' 체제 파고들어 '정세균 대안론' 띄우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 사임 후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 전 총리는 첫 행보로 지난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일산 사저를 찾은 데 이어 다음 날에는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4·19혁명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주 전 정 총리는 광화문 사무실에서 개인 싱크탱크의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정책 구상을 마무리한다. 다음 주에는 전국을 돌며 행정가, 국무총리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통령감'이라는 면모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부산과 경남을 찾고 이후 대구와 경북, 호남을 방문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로 지방 순회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범 친노(친노무현)'로 민주당 직계라는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하면서 당내 친문 표심에도 구애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또 민주당 텃밭인 호남은 며칠간 머무르며 표밭 갈이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정세균계(SK계) 인사들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대권 캠프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총괄 본부장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국회 앞 용산빌딩에 둥지를 튼다. 이미 건물 계약을 했고, 2개 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여의도 명당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8일 첫 행보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사저를 찾았다. 이곳은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2월,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