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유가족 조롱한 오픈채팅방 '논란'

2021-04-18 14:31

오픈채팅방 '세월호크루'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가 7주기를 맞은 가운데 온라인상에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익명 채팅방이 개설돼 논란이 일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를 추모하지 않는다’는 사진을 내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오픈 채팅방 이름은 ‘세월호 크루’였다.

방 개설자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공지글을 공유하면서 ‘세월호를 내가 왜 추모해야 하느냐’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개설된 이 채팅방은 18일 오전 10시 기준 해당 채팅방에는 130여명이 참여했다. 채팅방에는 “세월호 사건은 장난이 아니다”, “생각이 있느냐” 둥 항의 글이 올라오는 중이다. 일부 누리꾼은 희생된 학생들 명단을 공유하면서 추모했다. 현재 '세월호 크루'라는 이름의 다수의 오픈 채팅방들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채팅이 올라와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월호 크루 퇴치방', '세월호 크루 멈춰!'라는 이름을 내건 새로운 오픈 카톡방들도 생겨나는 중이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크루라는 방을 만든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달 글은 현재까지 60여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