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폐플라스틱·폐타이어, 순환자원 연료로 환골탈태”

2021-04-16 14:55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답사...순환자원화 과정 눈으로 확인

시멘트업계가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 자원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2일 강태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 학계와 지자체, 환경 비정부기구(NGO), 관련업계 종사자 등 약 40여 명을 삼표시멘트 강원 삼척공장으로 초청해 폐플라스틱·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현장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멘트 생산에 사용하는 유연탄은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킨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도 했다.

삼표시멘트는 생활폐기물의 자원순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날 방문단은 삼표시멘트가 준공후 삼척시에 기부한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삼척공장의 시멘트 제조설비인 킬른(KILN)과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저장시설을 방문해서 시멘트 제조과정과 철저한 관리기준에 통과된 순환자원이 연료로 투입되는 공정을 살펴봤다.
 
방문객을 상대로 '플라스틱 문명사회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강 교수는 "최대 2000℃의 초고온에서 폐플라스틱 등 환경연료를 연소시키면 완전 열분해가 이뤄진다"며 "공해물질이 안나오며 석탄(유연탄) 사용량도 감소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효자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폐플라스틱 처리시스템이 갖춰지면 10년 안에 플라스틱 환경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한반도 면적에 7배에 달하는 태평양 쓰레기섬에서 폐플라스틱을 건져와 시멘트공장에 연료화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순환자원을 재활용한 시멘트가 '쓰레기 시멘트'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기존 연료인 석탄은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과 중금속등이 있는데 반해 플라스틱은 한번 증류해서 이를 다 제거해 더 깨끗하다"고 했다.

이날 방문단에는 이만의 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전 환경부장관), 조은희 서초구청장 외에 관내 생활폐기물 연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서초구청, 인천시, 경북 청송군 관계자 15명도 포함돼 있다.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