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 AZ 백신 접종..."국민 불안감 해소 동참"

2021-04-16 11:47
6월초 해외출장 앞두고 접종 결정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혈전증' 우려로 기피 현상이 심화한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서 장관은 6월 초 해외 출장도 앞두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서 장관이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외 출장을 앞두고 AZ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며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약 1808만회분 가운데 AZ 백신은 59%인 1067만4000회분이다.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집단면역 형성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 뜻과 달리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은 접종 금지 대상인 30세 미만뿐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이 보고된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3건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AZ에 대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아 접종 기피 현상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혈전 현상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점검도 실시했다. 의료진 임무 수행을 비롯해 위생관리, 밀집시설 방역조치, 외래환자 관리체계 등 국군수도병원 방역관리 현황을 보고받았다. 호흡기감염 외래진료소와 병원 외래진료 접수, 환자대기 공간의 방역관리 실태도 살펴봤다.

국군수도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용 48병상(중환자 8병상·일반 40병상)과 의료인력 41명(군의관 6명·간호장교 35명) 등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