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지점 순익 1조1500억원…이자이익 급증

2021-04-15 08:15
전년比 29%↑…이자·외환이익 증가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들이 1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6% 늘어난 1조1510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과 외환·파생이익이 늘고, 유가증권이익이 줄었다. 순이익 중 이자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외환이익도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외환이익은 환율하락 영향으로 3조9222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2364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반면 파생이익은 2조5816억원 손실로 전년(2조3574억원 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유가증권이익은 218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1682억원 이익) 대비 3868억원(229.9%) 감소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상승으로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외은지점의 총자산은 33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전년보다 8.1%, 8.2% 많은 310조3000억원, 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변동성 증가 등으로 외환·파생거래가 늘면서 총자산과 총부채,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요 손익이 급격히 변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