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우선협상대상자로 엠투엔 선정
2021-04-14 11:07
거래정지 이후 최대주주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라젠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엠투엔을 선정했다. 향후 양사는 본 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납입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14일 신라젠은 지난 12일 진행된 인수 프레젠테이션(PT)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PT에는 엠투엔, 비디아이, 휴벡셀 등 3사가 참여했으나 엠투엔은 투자금액과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및 임상 계획 등 종합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투엔은 철강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과 함께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자회사 엠투엔바이오, 미국 현지 법인인 '엠투엔바이오US'를 설랍한 뒤 미국 신약개발 기업인 그린파이어바이오(GFB) 지분을 확보해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제약 업계 전문가인 박상근 대표를 엠투엔바이오 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주 파이프라인인 난소암 치료제 'GRN-300'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검찰 조사가 이어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신라젠에 대해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만큼 신라젠의 최대주주 교체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전망이다.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이 매각되면 엠투엔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