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애플TV와 제휴 "넷플릭스 콘텐츠 잡아라"
2021-04-12 03:05
SKB, 넷플릭스와는 '데면데면'...망사용료 갈등 등으로 제휴 어려워
"애플TV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간접 수급 가능한 효과 노린 것" 분석
"애플TV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간접 수급 가능한 효과 노린 것" 분석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IPTV 경쟁사와 달리 SK브로드밴드의 전략은 애플TV를 거쳐 넷플릭스 등 여러 글로벌 OTT 콘텐츠를 수급하는 간접 제휴 방식이다. 애플TV와의 연계상품 출시로 직접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지 않고 콘텐츠는 가져오면서도, 그간 내건 '토종 콘텐츠 플랫폼'라는 간판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SK브로드밴드가 간접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에 수급해오는 효과를 만들기 위해 애플TV와 연계상품 출시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수요가 커지고 타사 모두 제휴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는 직접 제휴를 맺기가 쉽지 않은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2019년 9월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oksusu)는 지상파 3사의 연합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을 하나로 합쳐 현재의 웨이브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출범 당시부터 웨이브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 속에서 국내 미디어·콘텐츠의 다양성을 지키는 '토종 OTT'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는 미지근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9년 3월 박정호 SKT 대표이사도 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OTT 대표 플랫폼으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같은 해 11월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달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 신청을 냈으며, 넷플릭스는 지난해 4월 소송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SKT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 성과를 톡톡히 봤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앞선 2018년 11월 넷플릭스의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와 1년 간 제휴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U+tv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IPTV'라는 마케팅 효과를 봤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494만4000명을 달성했다. 제휴 전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401만9000명으로, 2년 만에 20% 가량 늘어났다.
KT도 LG유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8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다. 이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의 경우 당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다만 KT에게 넷플릭스 제휴는 콘텐츠 제공의 폭을 넓혀 올레tv 가입자 이탈은 최소화하는 한편, 모바일 등 결합상품 가입자에게도 혜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과의 제휴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직접 제휴를 맺는 것이 아니므로 넷플릭스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넷플릭스는 물론 다양한 OTT 콘텐츠를 끌어오는 효과에 주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SK브로드밴드가 간접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에 수급해오는 효과를 만들기 위해 애플TV와 연계상품 출시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수요가 커지고 타사 모두 제휴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는 직접 제휴를 맺기가 쉽지 않은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2019년 9월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oksusu)는 지상파 3사의 연합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을 하나로 합쳐 현재의 웨이브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출범 당시부터 웨이브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 속에서 국내 미디어·콘텐츠의 다양성을 지키는 '토종 OTT'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는 미지근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9년 3월 박정호 SKT 대표이사도 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OTT 대표 플랫폼으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같은 해 11월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달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 신청을 냈으며, 넷플릭스는 지난해 4월 소송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SKT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 성과를 톡톡히 봤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앞선 2018년 11월 넷플릭스의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와 1년 간 제휴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U+tv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IPTV'라는 마케팅 효과를 봤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494만4000명을 달성했다. 제휴 전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401만9000명으로, 2년 만에 20% 가량 늘어났다.
KT도 LG유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8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다. 이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의 경우 당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다만 KT에게 넷플릭스 제휴는 콘텐츠 제공의 폭을 넓혀 올레tv 가입자 이탈은 최소화하는 한편, 모바일 등 결합상품 가입자에게도 혜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과의 제휴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직접 제휴를 맺는 것이 아니므로 넷플릭스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넷플릭스는 물론 다양한 OTT 콘텐츠를 끌어오는 효과에 주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