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야권의 승리? 건방지게 그런 말 하나”
2021-04-11 11:28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국힘, 스스로 노력할 생각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자정) 오세훈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거다.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야권이란 것은 없다.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인가”라며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승리했으면 그걸 바탕으로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지금부터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효과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후보 단일화는 자기가 끄집어내서 억지로 한 거지. 그냥 출마하지 그랬나”라며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3자 대결로 해도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힘을 합칠 가능성에 대해선 “합쳐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 가져다가 얘기한 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