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8군단 통폐합 보류...22사단 北 경계실패 탓
2021-04-07 12:55
국방부 "검토 중…결정된 것 없어"
올해 12월 예정됐던 육군 8군단 해체가 2023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육군 22사단에서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 월책 귀순'에 이어 지난 2월 '헤엄 귀순'까지 발생하자 8군단 해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거셌기 때문이다.
7일 국방부 관계자는 '8군단 해체가 보류된 것이 사실이냐'는 아주경제에 질문에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애초 국방부 국방개혁실은 국방개혁 2.0 일환으로 강원도 삼척 지역 23사단본부와 상급 부대인 8군단본부를 해체하고, 8군단 예하 22사단 등은 3군단으로 흡수·통합할 계획이었다.
22사단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다. 게다가 경계 책임 구역이 100㎞에 달한다.
그럼에도 첨단 과학화 경계시스템 강화로 보완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8군단 해체는 계획대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먹통 등으로 22사단이 북한에 번번이 뚫리자 8군단 해체 시기를 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