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KC-330] ②코로나19 시대 백신·환자·병력 특급수송
2021-04-08 08:01
연료 100t·화물 40t·병력 380명 동시수송
환자 후송땐 병상 130개 탑재해 임무 수행
환자 후송땐 병상 130개 탑재해 임무 수행
공군이 2018년부터 4대를 도입한 공중급유기 KC330은 'A330 MRTT(Multi Role Tanker Transport)'가 모델이다. 유럽 에어버스가 여객항공기 A330-200을 개량해 이 제품을 제작했다. KC330은 공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A330 MRTT를 변형한 기종이다.
7일 공군에 따르면 KC330 핵심 임무는 공중 급유와 수송이다. 주어지는 임무에 따라 공중급유기, 화물과 병력 수송기, 환자 후송용 병원기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특히 A330 MRTT는 승무원 3명이 100t이 넘는 연료를 싣고 공중급유 외에 화물 40여t이나 병력 380명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환자를 옮길 때는 병상 130개가 들어가 의무 기능도 가능하다.
같은 달 3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16진과 17진 교대에 처음 투입됐다. KC-330은 17진 병력과 물자 10t가량을 싣고 아부다비 군 공항까지 직항으로 약 7000㎞를 비행해 임무를 완수했다.
군 당국은 통상적으로 해외 파병부대 수송에 전세기를 활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세기 항공편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빠른 투입이 가능한 KC-330을 투입했다. 그 결과 예산 절감과 작전 수행 능력 향상,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안전한 진교대가 이뤄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한·미 안보협의회의(ROK-US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SCM)를 위해 태평양도 횡단했다. KC-330은 서울에서 1만1157㎞ 떨어진 미국 워싱턴D.C.까지 약 14시간을 비행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공중급유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 공군은 보잉 B707과 B767을 바탕으로 제작한 KC-135와 KC-46A를 400대 이상 실전 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