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野 “김어준 뉴스공장은 ‘뉴스공작’…선관위 조사하라”

2021-04-06 11:36

[사진=TBS]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국민의힘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정조준했다. TBS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관여 논란과 관련,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발언을 과잉 보도하면서 불공정 보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아들 발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야 간 첨예한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신문·통신 등 기타 방법으로 후보자에 불리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하게 하면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감행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누구는 뉴스공작이라고 하는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선거법 위반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생태탕집의 진실은 지난 3일 언론 보도로 국민이 알게 됐지만, 뉴스공장이 인터뷰를 내보낸 시점이 서울시장 보선 사전투표를 시작했던 2일 아침이었던 점, 2시간 내내 반론의 기회를 안 주고 일방의 얘기를 내보낸 것은 악의적이고 의도적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고(故) 장자연씨 사망에 대한 목격자를 자처했다가 조작 논란을 일으킨 윤지오씨를 언급, “민주당은 의인을 왜이리 많이 만드나, 윤지오씨를 의인이라고 한 사람들 어딨느냐”며 “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편파 방송의 선봉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서 있다”며 “익명의 출연자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방송은 공영방송이란 공공재를 사유한 것이고, 권력에 상납한 폭거다”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실명을 밝히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한데 굳이 익명으로 하고 있다. 공작의 냄새가 진동한다”며 “민주당이 기다린 듯 야당 후보 사퇴를 운운하는 게 기획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김철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여당이 불리한 이슈에는 ‘여당 해명방송’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이슈에는 ‘네거티브 특집방송’으로 쓰이는 방송. ‘이게 방송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이 기획한 ‘생태탕 선동’은 김대업 병풍, 나경원 1억 피부과 의혹, 광우병 쇠고기, 천안함 좌초설, 윤지오 등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이 재미를 보아 온 거짓선동의 재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막장방송을 트는 TBS에 연 300억 서울시민의 세금이 지원된다. 이러한 선전선동 방송의 배후에 서울시를 장악한 민주당이 있는 것이다”며 “4월 7일은 김어준과 민주당의 방송농단을 심판하는 날이다. 위대한 서울시민들께서 투표로 반드시 이들의 방송농단을 심판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