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켜", 오피스텔 대장주도 '성북구'...1년간 평균 월세 30%↑
2021-04-06 09:38
성북구, 보증금 1000만 원에 평균 월세 105만 원…강남, 송파, 용산 순
코로나19로 월세 고객층의 인식 변화 시작...고급 오피스텔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월세 고객층의 인식 변화 시작...고급 오피스텔 수요 증가
최근 1년간 서울 오피스텔 가운데 평균 월세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성북구로 연 상승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지난달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된 서울 오피스텔 월세 매물을 조사한 결과 평균 월세(3월 기준)가 가장 비싼 곳은 성북구, 비교적 낮은 지역은 은평구와 중랑구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소재 오피스텔 월세 매물을 보증금 1000만 원으로 환산해 평균 월세를 산정한 결과 83만원으로, 지난해 동월(74만 원) 대비 12.2% 상승했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성북구 오피스텔의 월세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성북구 월세 평균은 105만 원으로, 1년 전(81만 원)과 비교해 29.6% 상승했다.
회사 측은 "성북구는 고가 오피스텔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이 많은 종로 및 동대문과 인접한데다 산과 공원 등 정주 환경도 우수해 신규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도 같은 기간 67만 원에서 82만 원까지 상승해 22.4% 오름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관악구 오피스텔이 19.3%(57만 원→68만 원), 송파구 12.8%(78만 원→88만 원), 강남구 12.2%(82만 원→92만 원) 순으로 월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구로구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같은기간 55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5.5% 하락했고, 은평구 4.1%(49만 원→47만 원), 도봉구 3.6%(55만 원→53만 원), 서초구 2.7%(74만 원→72만 원) 등도 소폭 내렸다.
한편, 서울 25개 구 중에서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에 이어 강남구(92만 원), 송파구(88만 원), 용산구(84만 원) 등이었다.
월세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은평구(47만 원)와 중랑구(47만 원)였으며 이 밖에도 노원구(49만 원), 금천구(50만 원), 구로구(52만 원) 등에 타 지역 대비 낮은 가격대의 오피스텔 매물이 등록됐다.
오피스텔 매물이 급격하게 증가한 지역은 동대문구로 전체의 12.5%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10%), 송파구(8.3%), 마포구(6.5%), 강남구(6.1%) 순으로 오피스텔 매물이 많았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는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데다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 받으면서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특히 월세 고객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소득 대비 부동산에 대한 지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지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남과 동시에 고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