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투자전략] 1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상승장에 올라타자
2021-04-06 00:30
1분기가 지나고 2분기에 진입했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는 미래의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이뤄졌다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주들이 조명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도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국내증시를 이끄는 핵심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834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6조4473억원)보다 37.02%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반도체 외에도 그간 부진하던 석유화학과 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들도 양호한 수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증시상승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도 코스피의 상승재료 중 하나다. 주요 수급세력인 외국인들의 유입을 이끄는 촉매가 될 수 있어서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향후 8년간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교량 등 인프라 구축에 6200억 달러, 주택 인프라 구축에 6500억 달러, 제조업 지원 및 육성에 5800억 달러,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4000억 달러가 투입된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달 중 발표 예정이라는 게 골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10조6000억원 순매도해 한국 IT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2조2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개되며 외국인 시각 변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진 연구원은 “작년 1~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었음을 감안할 때, 실적 기저 효과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 민감 업종인 철강과 화학, 건설의 최근 이익 컨센서스는 가장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실적과 향후 전망에 문제가 없는데 주가만 빠진 기업을 보유했다면 이번 실적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1분기뿐 아니라 향후 1년간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은 업종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와 철강, 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3월 수출에서도 대외수요가 좋고, 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한 것을 재확인한 바 있다”면서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업종(반도체, 화학(전기차 및 배터리), 철강, 자료 건설/건자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