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 놀이로 '특별한 하루' 즐겨요
2021-04-05 00:05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 재개관
디지털 체험으로 한글 배우고 창작 경험
김신영·김용관 작가 등 영상·캐릭터 제작
6~9세 눈높이 맞춰 상상의 나래 '활짝'
디지털 체험으로 한글 배우고 창작 경험
김신영·김용관 작가 등 영상·캐릭터 제작
6~9세 눈높이 맞춰 상상의 나래 '활짝'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말을 밤하늘에 적자, 글씨가 아름다운 구름과 별로 바뀌며 하늘을 수놓았다. 한글을 통해 엄마에게 속마음을 전한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활짝 웃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놀이터 체험 전시실 ‘나의 특별한 하루’가 5일 재개관했다. 한글 놀이터는 2014년 10월 9일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을 주제로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새 단장을 마친 후 재개관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독창적이면서 관객 친화적인 디지털 체험 전시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디지털 체험 전시관에서는 어린이가 일상의 공간에서 한글을 발견하고 가족·친구·사회와 소통하며 한글을 통해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전준호가 이번 전시 연출 자문을 맡았고, 김신영·김현·김용관 작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과 설치물을 만들었다.
한글 놀이터에서는 놀이를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나아가 한글로 소통하고 무언가를 창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용관 작가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바탕으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들이 한글놀이터 입구에서 어린이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한다. ‘한글 젤리’로 불리는 캐릭터들은 한글을 친구처럼 느끼게 도와준다.
전시 ‘나의 특별한 하루’는 총 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아침 골목길 풍경’이다. 한쪽 벽에는 문방구, 빵집, 서점 등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골목길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원하는 문구를 입력해 나만의 간판을 완성할 수 있다.
한글 놀이터는 영상 콘텐츠와 함께 손으로 실물을 직접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물건을 책상에 올려 나만의 글자와 간판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간판을 스캔해 영상으로 송출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ㄱ’ 형태를 닮은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고, ‘ㅇ’가족글자(ㅇ·ㆆ·ㅎ) 블록 쌓기 체험도 할 수 있다. ‘ㅁ’은 입술 모양을 본떠 만든 자음이다. 거대한 입속 구조물에 들어가 ‘ㅁ’·‘ㅂ’·‘ㅍ’을 찾아볼 수도 있다. 미로 속 한글 찾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음 기본자의 확장을 배울 수도 있다.
이 공간에서는 평소에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영상과 함께 전달할 수 있다. 대형 마이크 앞에서 “사랑해”·“미안해”·“고마워”를 외치면, 음성을 인식한 ‘한글 젤리’들이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마음을 전달한다. 영상을 통해 한글 풀어쓰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꿈꾸는 나의 방’에서는 말 그대로 꿈꾸었던 일들이 현실이 된다. 전시관 벽 전체가 하늘이다. 아이들은 레이저 인식 시스템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늘에 하나하나 써볼 수 있다. 부모와 자식이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에 있는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발판들을 밟으면 자모음이 튀어나와 벽면에 숨게 된다. 아이들이 이를 만지면, 초성자에 맞는 사물로 변신한다. 예컨대 ‘ㅋ’을 만지면 귀여운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6세에서 9세까지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번 전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시간당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아직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조금이나마 한글을 이해하고 한글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시대 추이에 맞게 디지털 체험을 위주로 하면서도 즐겁게 뛰어노는 전통적인 놀이터의 역할도 하려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심 관장은 “특히 전준호·김용관·김신영·김현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마련한 체험공간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환상적인 꿈속 나라로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한글과 더욱 친숙하게 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놀이터 체험 전시실 ‘나의 특별한 하루’가 5일 재개관했다. 한글 놀이터는 2014년 10월 9일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을 주제로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새 단장을 마친 후 재개관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독창적이면서 관객 친화적인 디지털 체험 전시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디지털 체험 전시관에서는 어린이가 일상의 공간에서 한글을 발견하고 가족·친구·사회와 소통하며 한글을 통해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전준호가 이번 전시 연출 자문을 맡았고, 김신영·김현·김용관 작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과 설치물을 만들었다.
한글 놀이터에서는 놀이를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나아가 한글로 소통하고 무언가를 창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용관 작가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바탕으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들이 한글놀이터 입구에서 어린이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한다. ‘한글 젤리’로 불리는 캐릭터들은 한글을 친구처럼 느끼게 도와준다.
전시 ‘나의 특별한 하루’는 총 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아침 골목길 풍경’이다. 한쪽 벽에는 문방구, 빵집, 서점 등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골목길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원하는 문구를 입력해 나만의 간판을 완성할 수 있다.
한글 놀이터는 영상 콘텐츠와 함께 손으로 실물을 직접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물건을 책상에 올려 나만의 글자와 간판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간판을 스캔해 영상으로 송출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ㄱ’ 형태를 닮은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고, ‘ㅇ’가족글자(ㅇ·ㆆ·ㅎ) 블록 쌓기 체험도 할 수 있다. ‘ㅁ’은 입술 모양을 본떠 만든 자음이다. 거대한 입속 구조물에 들어가 ‘ㅁ’·‘ㅂ’·‘ㅍ’을 찾아볼 수도 있다. 미로 속 한글 찾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음 기본자의 확장을 배울 수도 있다.
이 공간에서는 평소에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영상과 함께 전달할 수 있다. 대형 마이크 앞에서 “사랑해”·“미안해”·“고마워”를 외치면, 음성을 인식한 ‘한글 젤리’들이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마음을 전달한다. 영상을 통해 한글 풀어쓰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꿈꾸는 나의 방’에서는 말 그대로 꿈꾸었던 일들이 현실이 된다. 전시관 벽 전체가 하늘이다. 아이들은 레이저 인식 시스템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늘에 하나하나 써볼 수 있다. 부모와 자식이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에 있는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발판들을 밟으면 자모음이 튀어나와 벽면에 숨게 된다. 아이들이 이를 만지면, 초성자에 맞는 사물로 변신한다. 예컨대 ‘ㅋ’을 만지면 귀여운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6세에서 9세까지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번 전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시간당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아직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조금이나마 한글을 이해하고 한글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시대 추이에 맞게 디지털 체험을 위주로 하면서도 즐겁게 뛰어노는 전통적인 놀이터의 역할도 하려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심 관장은 “특히 전준호·김용관·김신영·김현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마련한 체험공간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환상적인 꿈속 나라로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한글과 더욱 친숙하게 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