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오세훈, 부인과 사전투표..."정부 잘못에 투표로 경고해달라"

2021-04-03 09:32
박영선 '중대 결심' 거론엔 "특별히 관심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 씨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일 한 표를 행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구 내 자양3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오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많은 유권자가 휴일을 맞아 사전에 많이 (투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투표일인 7일이 평일이라 오늘 어떻게든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2일) 투표율이 9.14%로 21대 총선 때보다는 낮지만, 역대 재보궐선거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인 데 대해서는 "나라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수도 서울의 선거에 관심이 높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사전투표율은 9.14%로, 지난 10년간 시행된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첫날 사전투표율이다. 지난 서울시장 사전투표율은 9.65%였다.

이어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중대 결심' 거론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했다. 또 여권의 계속되는 내곡동 땅 의혹 제기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투표에 나섰는지에 관관한 질문에 오 후보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전날 박 후보는 "오 후보는 내곡동 투기 의혹, 거짓말 등 공직자의 기초 덕목인 정직성에서 심각한 하자를 드러냈다"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후 강남, 서초, 용산, 구로, 금천, 관악구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오 후보는 "한 분이라도 더 뵙기 위해 한 곳이라도 더 간다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못 간 곳 골고루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