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망언 사죄 요구하다 폭행당했다"… 오세훈 측 "사실 아냐"

2021-04-02 20:13
"오세훈 캠프 관계자들이 폭행 가했다" 주장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태양 후보 측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목동 깨비시장에서 오태양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는데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오태양 후보와 캠프 선거 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현장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31일 오세훈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용산참사는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의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이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며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하고, 거기를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겼던 참사"라고 말했다.

이후 오세훈 후보의 발언은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용산참사는 경찰이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망루 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유세장에서 본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가운데 경찰의 제지로 바닥에 쓰러져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