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작전·해외 파병 부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차질 전망
2021-04-02 13:47
3분기 백신 수급 미정...軍, 보건당국 협의 지속
군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당기겠다는 군 당국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3분기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등에 따르면 2분기에 들여오기로 한 백신 720만명분(1440만회분) 중 671만6000명분에 대한 도입 일정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사로부터 5월에 100만명분, 6월에 250만명분 등 총 350만명분을 받고, 화이자사로부터는 4월 50만명분, 5월 87만5000명분, 6월 162만5000명분 등 총 300만명분을 받는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는 2분기에 105만명분을 받기로 돼 있는데 이중 21만6000명분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회의는 계속해오고 있다"며 "장병 백신접종 등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백신 도입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군 장병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자는 논의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에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군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군 장병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는커녕 당초 계획대로 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백신 도입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