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中증시 1분기 성적표 '참담'..."개미 평균 206만원 손실"

2021-04-02 00:30
1분기 상하이종합 0.9%↓ 선전종합 -4.78%↓ 창업판 7%↓
철강·은행·레저株 급등…방산·통신·자동차株 급락
외국인, 마오타이주 대거 내다팔아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본토 증시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그야말로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지난 1분기 주가 폭락으로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은 237조원이 증발했고 개미투자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200만원이 넘었다고 중국 재경망은 집계했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낙폭은 각각 -0.9%, -4.78%.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 낙폭은 무려 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11.53%), 미국 다우존스 지수(8.04%), 한국 코스피(6.84%), 홍콩 항셍지수(4.21%), 미국 나스닥 지수(1.22%)가 상승한 것과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세계 주요국 1분기 증시 등락폭]


이로써 1분기 말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시총을 모두 합치면 78조2100억 위안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3800억 위안(약 237조원)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 시총(7800억 위안)을 제외한다면, 1분기  중국 1억8000만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의 1인당 주식 투자 손실액은 1만2000위안(약 206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증시 1분기 시가총액 흐름]


선인완궈 증권이 분류한 28개 주요 업종별 주가 등락폭을 살펴보면, 1분기 철강(18.34%), 공공인프라(13.11%), 은행(10.28%), 레저서비스(9.34%), 건축인테리어(7.88%) 업종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주가 낙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는 방산(-19.19%), 비(非)은행 금융주(-12.55%), 통신(-11.17%), 자동차(-11.01%), 컴퓨터(-10.33%)가 꼽혔다. 
 

[자료=중국재경망]


1분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톱5'는 모두 은행이 차지했다. 1위는 건설은행으로 1분기에만 시총이 모두 2675억 위안 증가했다. 공상은행(1960억 위안), 초상은행(1803억 위안), 우정저축은행(1265억 위안), 농업은행(910억 위안)이 그뒤를 이었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보험·소비·전자업종에 집중됐다. 보험사 차이나라이프(1857억 위안), 식품회사 진룽위(1672억 위안), 전자회사 리쉰정밀(1553억 위안), 보험사 중국핑안(1514억 위안), 식품회사 하이톈웨이예(1320억 위안) 시총 낙폭이 컸다. 

1분기 중국증시 성적표는 참담했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활발했다.

1분기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998억9200만 위안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399억5700만 위안, 2월 412억2400만 위안, 3월 187억1100만 위안으로, 순유입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했다.

1분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순매입) 3대 종목은 초상은행(103억4600만 위안), CATL배터리(89억8000만 위안), 중국핑안(72억4000만 위안)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구이저우마오타이(177억8000만 위안), 하이크비전(123억6100만 위안), 거리전기(80억6700만 위안)였다. 
 

[자료=중국 재경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