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기 출범 1년, 세계 8위 해운사로 우뚝..."2022년 선복량 100만TEU 달성한다"

2021-04-01 10:40

HMM이 지난해 4월 1일 사명을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한지 1주년을 맞았다. 새출범 1년 HMM의 선복량은 세계 8위에 올랐으며,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808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도 1만6000TEU(1TEU는 2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가 구조가 더욱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지난해 새 출범과 함께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을 시작했다.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성과를 이뤄냈다. 

HMM은 지난해 4월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 HMM알헤시라스호를 인도받았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월 기준 43만TEU 수준이었던 HMM의 선복량은 현재 72만TEU를 넘어섰다.

HMM은 올해 3월부터 두 번째 초대형 시리즈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기 시작했다. 이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박이다. 수에즈 운하도 통과할 수 있어 유럽, 지중해,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항로에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100만TEU의 선복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진해운 파산 전 선복량을 회복하게 된다.
 

(왼쪽부터)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배재훈 HMM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개최된 ‘HMM 제1호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 행사에 참석해 ‘HMM 알헤시라스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HMM 제공]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HMM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SCRUBBER)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 2019년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해 IMO 환경규제에 대비했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에도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에도 모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 HMM은 현재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박 디지털화도 추진 중이다. HMM은 해운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해운물류시스템을 구축, 세계 각지에 위치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인 ‘콤퍼스(COMPASS)’의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또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를 구축, 스마트십(Smartship)으로 건조된 20척의 초대형선을 비롯해 HMM의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 할 수 있다.

HMM은 향후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만선 출항 중인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알헤시라스호’.[사진=HM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