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오세훈 후보 환경정의 논리···2010년에 멈춰있어” 비판
2021-03-31 17:16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 재차 강조하며 오 후보의 인식 변화 촉구
박 시장은 SNS를 통해 지난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 등 서울 외곽에 쓰레기 매립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누구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토론회에서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에 따라)굉장히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의 질문에 “인천의 쓰레기 매립지가 그동안 잘 운영이 돼 왔는데 인천시가 여기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급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 내에는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다. 따라서 협의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그러면 서울이 아닌 인천・경기에 계속 매립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오 후보는 “매립량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협의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시장은 “10년도 더 지난 옛날 논리를 내세우고 인천시 탓을 하며, ‘협의해야 한다. 서울에는 매립할 곳이 없다’는 오세훈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시장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마디로 매립량을 줄이기 어렵고, 서울시 내에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으니 쓰던 대로 계속 쓰겠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며 “서울 내부는 강남과 비강남으로, 수도권은 서울과 서울 주변으로 편을 나누는 구태적인 인식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우리나라 쓰레기 정책이 ‘발생지 처리 원칙’을 기본으로 함에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인천과 인천시민은 고통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내딛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이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