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강세 언제까지] 코스피 지지부진에도 철강금속·기계는 '쑥쑥'
2021-03-31 06:52
코스피 조정장세가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에 경기민감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기민감 업종에 속하는 철강금속과 기계, 비금속광물은 지난 22일 이후 5%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9.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종이목재 업종 구성 종목 중 일부가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해 이를 제외하면 철강금속이 8.92%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급 감소로 인한 철강 가격 상승 및 국내 기업들의 마진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체 철강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당산시의 감산 정책이 최근 구체화됐는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국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추정 감산량 2800만t이 모두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2568만t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 철근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한국 철근 가격이 올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금속광물 업종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포스코케미칼은 3.34% 오르는 데 그쳤으나 쌍용양회와 아이에스동서는 각각 7.75%, 6.94% 상승했다. 특히 한일시멘트는 26.75%, 케이씨씨글라스는 14.38% 급등했다.
비금속광물 업종 상승세는 건설 및 건자재 업종 빅사이클 전망과 이어진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뿐만 아니라 착공에서 준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내 건자재 관련 종목의 투자 매력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승현 연구원은 "연말 이후 기초공사 등 건축 공정 앞단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파일'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11월 88.7에서 12월 99.2, 올해 1월 102.2, 2월 103.6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인 점이 해당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