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경제라인 대폭 교체…경제수석에 안일환 기재부 2차관
2021-03-30 16:44
기재부 1·2차관에 이억원·안도걸…동시 교체 단행
靑 “당면 경제 상황 대응 위해 신속 재정비한 것”
국사편찬위원장엔 김인걸 서울대 명예교수 내정
靑 “당면 경제 상황 대응 위해 신속 재정비한 것”
국사편찬위원장엔 김인걸 서울대 명예교수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상조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30일 경제수석 등 경제라인을 대폭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또 기재부 제1차관에는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기재부 제2차관에는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전셋값 인상’ 논란의 김상조 전 실장을 교체하고 이호승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백을 하루 만에 채운 셈이다. 청와대는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어 있는 자리를 신속하게 재정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경제 분야 인사는 대내외 엄중한 경제 환경에서 집권 후반기에 당면한 현안과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사편찬위원장에는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안 신임 경제수석은 1961년생으로 경남 마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가톨릭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기재부 대변인·예산총괄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예산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안 수석에 대해 “재정예산·공공기관에 정통한 전문가”라며 “국가정책 전반의 정책기회, 조정역량이 뛰어나고 원활한 소통능력과 남다른 정책 추진력을 겸비했다. 우리 정부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967년생으로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경제정책국장을 거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거시경제, 금융정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 갖추고 있다”면서 “경제비서관으로 쌓은 균형감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혁신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선도형 경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5년생인 안 차관은 광주 동신고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예산실장 등을 지냈다. 이호승 정책실장도 광주 동신고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예산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면서 “선제적 재정운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걸 국사편찬위원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 용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국사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역사계 원로학자”라며 “한국사 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