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교육위 민주당 의원들 "박형준 딸 입시비리 의혹 자료 제출해라"...홍대는 '거부'

2021-03-30 15:01
"개인정보 사항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입시 비리 공범'으로 의심받을 수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왼쪽부터), 권인숙, 박찬대, 윤영덕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를 방문, 양우석 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응시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 부정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 위해 30일 홍익대학교를 찾았다.

박찬대·윤영덕·권인숙·장경태 의원은 이날 양우석 홍익대 총장과 음선필 기획처장을 만나 부산시장 후보 딸의 홍대 지원 여부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자의 자질 검증 차원에서 박 후보 자녀 관련 입시 지원 사실과 입시 부정 청탁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며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부산시민들은 자격 미달 후보를 뽑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양 총장은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음 처장 역시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인 정보 사항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교육부 감사관실이나 검찰 쪽에서 (공개가) 상관없다고 얘기해주면 우리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윤영덕 의원은 "홍익대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입시 비리 공범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인숙 의원도 "우선 응시 여부만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편 앞서 박 후보 측은 자녀의 입시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홍대에 지원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