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신춘호 회장님, ‘식품·경제계 거인’ 영면하시길”
2021-03-29 14:55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코리안특급 박찬호 조문
신동원 부회장 "앞으로 농심 잘 이끌어 가실 것"
신동원 부회장 "앞으로 농심 잘 이끌어 가실 것"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이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의 넋을 기렸다.
손 회장은 “회장님은 한국 식품 업계의 거인이자 경제계의 거인, 역사의 증인이셨다”며 “생존하실 때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 우리 경제와 기업 발전에 많은 것을 쏟으셨기에 이제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고 신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선 “1994년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하시면서 우리 경총의 회장단으로 역할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의 장례식장에는 범롯데가를 비롯한 재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롯데그룹 핵심임원들과 함께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특히 롯데 임원들은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손 회장에 대한 극진한 예를 갖추고 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장례 첫날인 27일 빈소에 들러 작은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추도했고, 앞서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은 빈소가 마련되지도 않은 이른 시간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롯데그룹에 이어 방성오 코리아나호텔 대표,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김남호 DB그룹 회장, 이건영 대한제분 회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손욱 전 농심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정오에는 농심 유통사 대표 간부들이 다함께 빈소를 찾아 손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 ‘코리안특급’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특별고문은 장례 첫날인 지난 27일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거 시절에 신 회장의 후계자인 신동원 부회장과 친분을 쌓은 인연이 있다.
이어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LS 그룹 구자열 회장,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GS그룹 허태수 회장, 대상 임정배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회장의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도 사흘째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으며 사위와 외손녀로서 역할을 했다.
신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상주임에도 농심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차 이날 오전 한때 자리를 비웠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 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상주로는 신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씨 3남 2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