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석유공룡 시노펙, 지난해 실적 선방...아람코 이어 세계 2위

2021-03-29 10:31
시노펙, 지난해 중국 3대 정유사 중 가장 돈 잘 벌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시노펙 홈페이지]

중국 국영 정유업체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 600028·상하이거래소, 00386·홍콩거래소)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시노펙은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8% 감소한 2조1100억 위안(약 364조원)이라고 밝혔다. 지배주주 순이익이 33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2.9% 감소했다. 

그럼에도 시노펙은 지난해 말 157억3900만 위안 규모의 배당금 지급은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 해 동안 시노펙은 241억7000만 위안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시노펙은 유가 하락, 판매량 감소, 정제 마진 감소라는 삼중고를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이례적으로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폭락장을 연출하면서다.

하지만 지난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우선 순익 규모로 보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람코는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약 1840억 리얄(490억 달러·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정유회사 중에서도 최대 순익을 거뒀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시누크, 601808·상하이거래소, 00883·홍콩거래소)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59% 하락한 249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中國石油·CNPC·페트로차이나, 상하이거래소, 601857)의 순익도 19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급감했다. 

이날 시노펙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예비 실적도 낙관적이다. 시노펙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60억~1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석유 제품 시장 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도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난해의 수준보다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