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 '먹통' 없었다…"IT관리도구 로그인 일시 오류"
2021-03-27 09:23
25일 클라우드 관리 콘솔 오류…"서비스는 이상無"
24일 네이버 접속장애…25일 "디도스공격 있었다"
공격 막아낸 뒤 네트워크 장비 재시동해 일시 장애
정부 조사중…KISA "네이버 외에 접수된 피해 없어"
24일 네이버 접속장애…25일 "디도스공격 있었다"
공격 막아낸 뒤 네트워크 장비 재시동해 일시 장애
정부 조사중…KISA "네이버 외에 접수된 피해 없어"
최근 네이버가 외부 공격으로 광범위한 운영장애를 일으킨 뒤 네이버클라우드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관리자 로그인 단계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오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사업에 차질을 일으킬만큼 심각한 서비스 장애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27일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측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5일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장애의 실체는 관리자 콘솔 오류였다. 관리자 콘솔은 고객사의 IT관리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가상서버나 저장공간, 네트워크 장치 등 자원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설정을 제어하거나 자원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관리 환경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5일 오후 (네이버클라우드) 관리자 화면에 접속이 일시적으로 안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이 현상은 곧 정상화됐고, 당시에도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들의 실제 IT인프라 운영 환경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IT담당자들에게 답답한 순간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클라우드기반 온라인쇼핑몰이나 기업 업무시스템 등은 정상 작동했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오후 5~6시께 네이버 뉴스·카페·블로그·포스트 등 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켰다. 당시 카페·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의 데이터가 저장된 경기도 평촌 소재의 데이터센터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이하 '디도스') 공격이 들어왔고, 해당 IT인프라의 보안시스템이 이를 방어한 뒤 네트워크 장비를 재시동하는 과정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을 받은 평촌 데이터센터는 네이버가 아니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운영기업의 시설이었다. 네이버는 이 시설의 서버운영공간(상면)을 임대해 네이버 서비스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었다. 디도스 공격은 네이버뿐아니라 평촌 데이터센터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다른 기업을 함께 겨냥했을 수도 있다.
디도스 공격은 네트워크 환경에서 목표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쏟아넣거나 과도한 접속 요청을 보내서 원활한 서비스를 어렵게 만드는 행위다. 과기정통부와 KISA 등 유관기관이 네이버 디도스 공격 주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부 측은 구체적인 조사 진행 상황이나 경과·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디도스는 사이버범죄 행위이기에, 이 사건의 조사 경과에 따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등 사법당국이 관여할 수 있다. 초기 사고 피해와 관련된 조사는 과기정통부와 KISA만이 나서더라도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나 용의자와 관련된 단서가 확보되면 경찰의 수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발표는 경찰의 수사 결과 공개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 네이버 서비스 장애는 올해 디도스 공격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두 번째 사례다. 지난 1월 중순께 홈페이지 접속 지연 현상을 보인 신한은행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올해 첫 디도스 공격 피해 사례였다. 신한은행 사례는 사이버범죄자가 "서비스 장애를 피하려면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은 상대에게 행하는 '랜섬디도스' 공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