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F 회장, 14년 만에 대표이사직 사임

2021-03-26 15:46

 

구본걸 LF 회장(사진)이 약 14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6일 LF에 따르면 구본걸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 이사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새 대표이사로는 김상균 부사장이 선임됐다. LF는 기존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구본걸 회장은 26일부로 LF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LF는 전사 차원에서 앞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필요한 패션 외 신사업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주 차남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으로, 2006년 1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7년 11월 LG상사 패션사업부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했고, 2014년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 이날 서울특별시 강남구 LF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상정된 네 가지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에는 2020년 연결 재무제표와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 구본걸 회장·오규식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박정근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