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전환, 후 이관'···경기도, '공공버스' 71개 노선 확대

2021-03-25 15:11
'올해 준공영제 18개 노선 공공버스로 추가 신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이 25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공공버스 전화 및 노선신설 공모계획'과 관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경기도는 오는 8월부터 정부의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71개 노선, 610대를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수익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중지의 후속대책이다.

다음달부터 입찰 공고, 사업자 선정, 면허 발급, 운행 준비 등 절차를 밟아 8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사업비는 231억원이며, 이중 도비 6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는 현재 공공버스 137개 노선에 1350대를 운행 중이다.

올해 정부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대상 18개 노선을 공공버스 노선으로 신설키로 하고, 시·군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당초 광역버스 업무를 경기도에서 국가 업무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 부담을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않자 우선 공공버스로 전환한 뒤 내년부터 국가 사무로 이관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민선7기 이재명 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사업 중 하나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한정면허와 노선입찰제 기반의 새로운 버스준공영제다.

버스업체가 영구면허를 소유하는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와 달리 공공이 노선권을 소유하고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된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공공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태환 교통국장은 "당초 정부가 버스요금 인상 조건으로 약속했던 광역버스 준공영제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산부담 합의 미이행으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도민들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안정적인 광역버스 운영을 도모하고자 경기도가 '선 자체전환, 후 국가이관'이란 원칙을 세워 선제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