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국회에 분 '주식 매입' 바람...김남국, KT·한전 팔고 LG디스플레이 샀다

2021-03-25 11:16
의원 배우자·자녀 신규 주식 매입 나선 경우도 상당수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주식 매입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일부 의원과 가족들이 주식을 매입하며 자산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주식 투자로 자산 규모를 키웠다.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KT 주식(1829주)과 한국전력 주식(1049주)을 매도하고, LG디스플레이 4만8672주를 새로 매입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앞서 갖고 있던 2003주를 포함해 총 5만675주의 LG디스클레이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김 의원의 소유 주식 가액은 종전 8762만4000여원에서 9억4002만여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 의원은 변동 사유에 "승인된 종목에 한해 주식매매에 따른 변동"이라고 기재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해외주식에 투자했다. 윤 의원은 테슬라 320주와 슈로딩거 570주 등 총 3억3067만여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윤 의원은 변동 사유를 "예수금으로 해외주식 매입"이라고 신고했다.

국회의원 본인 외에도 배우자나 자녀 등도 상당수 신규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의 장녀는 국내와 해외 주식을 총 9924만2000여원 어치를 매입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애플 등 총 56개 종목의 항목을 사들였으며, 변동 사유는 "자녀 자산의 일부를 자녀가 주식 매입"이라고 신고했다.

김경만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는 셀트리오 113주 등 7개 종목 7766만여원 가량의 주식을 매입했다. 김 의원 장남도 기아자동차 보통주 44주 등 5개 종목 2273만여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예금 등으로 구입했다"고 신고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는 항서제약 1만8000주, 선난써키트 4400주 등 4개 종목 주식 5억2039만여원어치를 새로 취득했다.